게슈탈트 치료 - Fritz Perls의 생애

Fritz Perls의 생이

 

 Fritz Perls는 1893년에 베를린의 중산층 유태인 가정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으며 누나와 여동생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대체로 행복했던 것으로 회상했는데, 누나보다는 여동생과 더 좋은 관계를 맺었으며 아버지와는 자주 충돌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우등생이었으나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반항심이 심해졌고 7학년 때에는 두 번이나 낙제했으며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퇴학당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으나 대신 시와 철학, 연극을 좋아했으며 표현주의적이고 반문명적인 전위예술에 심취했다.

 부모님은 그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길 원했으나 그는 의학을 선택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군의관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전쟁 체험을 통해 군대의 권위주의와 인종적 편견이 얼마나 잔인한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1920년에는 정신과 전문의 자격과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정신 분석에 흥미를 느껴 Freud를 만났으나 호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Wilhelm Reich와 Karen Horney로부터 7년간 정신분석을 받았지만 커다란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심리학에도 관심을 가졌으나 Wundt의 실험 심리학에 만족할 수 없었다. 1926년에 신경 정신의학자 Kurt Goldstein을 만나 조수로 일하면서 '전체로서의 유기체'와 관련된 그의 이론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30년에 Laura Perls와 결혼했으며 히틀러가 집권한 직후에 네덜란드로 도피했다가 1934년에 남아프리카로 이주하였다. 그는 그곳에서 정신분석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정신 분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936년에 그는 체코에서 개최된 세계 정신분석 학회에 참석하여 '구강적 저항'이라는 이론을 발표했는데, 그의 이론은 Freud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Freud의 권위주의적인 태도에 실망했으며 정신분석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Goldstein의 유기체 이론과 Jan Smuts의 전체론(holism)을 토대로 개체와 환경을 하나의 전체적인 통합체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립하기 시작했다. 1942년에는 Freud의 공격본능 이론을 비판하는 새로운 이론을 발전시켜 최초의 저서인 '자아, 배고픔 및 공격성'을 출간했다. 이 책의 두 장은 아내인 Laura Perls가 집필한 것이다. 이 책의 저술과 더불어 그는 Freud의 정신분석과 완전히 결별하였다.

 Perls는 1946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뉴욕에 정착하였다. 그는 아내인 Laura와 함께 뉴욕에 '게슈탈트 치료연구소'를 개설했으며 미국 전역을 돌며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1950년에는 처음으로 '게슈탈트 치료'라는 용어를 만들었으며 1951년에 '게슈탈트 치료: 인간 성격에서의 흥분과 성정'을 출간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Paul Goodman은 Perls의 저술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게슈탈트 치료 이론의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인물로 인정되고 있다.

 1960년에 Perls는 아내인 Laura를 뉴욕에 남겨두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에살렌 연구소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그곳에서 Jim Simkin과 함께 게슈탈트 치료에 관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며 혁신적인 심리 치료자로서의 명성을 얻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신분석이 점차 퇴조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으로부터 실존주의 시조가 심리치료 분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게슈탈트 치료는 많은 관심을 끌면서 소위 제3세력 운동이라고 불리는 인본주의 심리학의 한 흐름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돌발 행동으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으며 매우 자극적인 쇼맨십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며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성격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다양하다. 매우 도전적이고 통찰력이 있으며 영감이 탁월한 사람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엉뚱하고 자기도취적이며 충동적인 사람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Perls는 77세가 되는 1970년에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