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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치료 이론 1

by 코코 라이프 2022. 9. 7.

 아들러는 인간의 부적응 문제를 병리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따라서 부적응 문제를 치료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기보다 교육을 통해 바로잡아야 할 과제로 여겼다. 그는 개인 심리학에 근거하여 인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아들러는 자신의 개입 방법에 대해서 특별한 치료 명칭을 부여하지 않은 듯하다. 아들러 학파의 심리치료는 아들러와 그의 동료들이 개인의 부적응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용했던 개입 방법에 대해 후대의 사람들이 부여한 명칭이다.



1) 치료 목표

 아들러 학파에 있어서 심리치료의 목표는 내담자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고 부적응적인 목표와 신념을 파악하여 사회적 관심을 증가시키고 좀 더 적응적인 목표와 생활 양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선 치료자는 평등하고 존중적인 태도로 내담자와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내담자가 생활 속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탐색하고 그러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내담자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지니고 있는 생각과 신념을 탐색한다. 또한 내담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좌절감과 열등감을 탐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기 인식을 증가시킨다.

 내담자는 잘못된 목표와 생활 방식을 통해서 좌절감과 열등감을 경험하며 삶에 대한 용기를 잃고 낙담한 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이러한 좌절 상태로 유인하는 잘못된 목표와 신념 그리고 행동 방식에 대해서 도전하고 반박하며 수정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타인과의 관계와 공동체 생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가시킨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격려함으로써 용기를 회복하고 공동체 생활에 참여하며 삶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서 치료자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용기 있게 펼쳐 나가도록 격려한다.

 Mosak과 Maniacci(2008)는 아들러 학파의 심리치료가 지향하는 목표를 6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첫째, 내담자의 사회적 관심을 증가시킨다. 둘째, 내담자가 좌절감과 열등감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셋째, 내담자의 인생 목표와 생활방식을 변화시킨다. 넷째, 내담자의 잘못된 동기를 변화시킨다. 다섯째, 내담자가 타인과 평등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도록 돕는다. 여섯째, 내담자가 사회에 기여하는 구성원이 되도록 돕는다. 아들러 학파의 심리치료는 개인이 지닌 잘못된 사회적 태도와 가치를 교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협동적인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재교육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 치료원리

 아들러 학파에서는 내담자의 치료적 변화를 위해서 통찰, 즉 깨달음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목표와 생활 양식에 대해 깨닫게 하는 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치료적 변화는 내담자가 자신의 목표와 내면적 동기를 인식하기 시작할 때 일어날 수 있다. 아들러는 내담자가 자신의 부적응적인 동기를 자각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게 돕는 방법으로 '수프에 침 뱉기'라는 기법을 제시하였다. 내담자는 자신이 행동하는 동기가 자기 파멸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그러한 행동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서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될 수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자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 치료자는 내담자를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절과 낙담에 빠져 있는 내담자로 하여금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보도록 격려하는 것은 치료 과정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Shulman(1973)은 아들러 학파의 심리치료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직면을 제시하고 있다. 아들러 학파의 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잘못된 목표와 신념 그리고 그것들과 연합된 감정과 행동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면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된 목표와 신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직면은 내담자가 자신의 신념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직면은 내담자가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매우 직접적인 방식이므로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치료자는 격려와 직면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내담자가 자신의 목표와 생활 양식을 자각하고 그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

 아들러는 개인의 내면적인 심리적 과정을 분석하는 것보다 내담자가 나타내는 대인관계 행동의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변화 과정을 촉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점은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들러 학파의 치료는 좌절하여 낙담해 있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점과 약점을 자각하게 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깨닫도록 함으로써 삶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신분열증이나 양극성 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는 병리적 진단을 통해 사회적인 낙인을 찍어 환자들을 소외시키기보다 교육, 사회화, 격려, 때로는 약물을 통해서 다루어져야 할 삶의 문제라고 보았다. 아들러 학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동체 지지 프로그램들은 개인이 사회적으로 유리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돕고 사는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아들러의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협동하는 방법을 배우며 서로를 지지하고 나름대로 공동체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본질이자 심리치료에서 지향하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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